
냉장실은 60%만 비우고, 냉동실은 꽉꽉 채워주세요!
어머님들, 홈쇼핑이나 마트에서 장을 잔뜩 봐오시면 냉장고 안쪽 깊숙한 곳부터 반찬통과 식재료를 빈틈없이 꽉꽉 채워두시는 분들 정말 많으시죠? 하지만 냉장실과 냉동실은 보관하는 '정답'이 완전히 다릅니다.
- 냉장실 (60% 이하로 여유 있게): 냉장실은 차가운 공기가 위에서 아래로, 그리고 구석구석 시원하게 바람이 순환해야만 온도가 유지됩니다. 그런데 속이 반찬통으로 너무 꽉 차 있으면 냉기가 돌지 못해서 냉장고가 "어? 내부가 덜 시원하네?" 하고 착각하여 모터를 더 세게, 더 오래 돌리게 됩니다. 이게 다 아까운 전기세로 빠져나가는 길입니다. 선반 사이사이에 냉기가 지나갈 수 있도록 전체 공간의 60% 정도만 채워주시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 냉동실 (80~90% 이상 꽉꽉 채우기): 반대로 냉동실은 얼어있는 음식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있어야 냉기를 서로 전달해서 차가운 온도를 쉽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꽁꽁 언 고기나 얼음통, 아이스팩이 서로서로 '보냉제(얼음주머니)' 역할을 하는 셈이지요. 만약 냉동실 빈 곳이 너무 많다면, 차라리 빈 페트병에 물을 채워 꽁꽁 얼려서 공간을 채워두시는 것만으로도 전기요금 절약에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2. 계절에 맞게 냉장고 적정 온도를 맞춰주세요!
"냉장고는 무조건 제일 차갑게 해둬야 음식이 안 상해!" 하시면서 사계절 내내 온도를 가장 낮게(강하게) 설정해 두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낮은 온도는 전력 소모의 가장 큰 주범입니다. 냉장고 내부 온도를 1도만 올려도 전력 소비량을 약 5%나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 봄/가을: 냉장실 3~4℃, 냉동실 -18℃
- 여름: 냉장실 5℃ 이하 (너무 차갑게 하면 오히려 이슬이 맺힙니다), 냉동실 -18℃
- 겨울: 냉장실 1~2℃, 냉동실 -20℃
지금 당장 냉장고 문을 열어보시고 안쪽이나 바깥 문에 있는 온도 조절 버튼을 확인해 보세요. 너무 '강'으로 되어있다면, 표준 온도인 냉장실 3도, 냉동실 -18도 정도로만 조절해 두셔도 충분히 신선하게 보관하시면서 전기요금을 크게 아끼실 수 있습니다.
3. 뜨거운 음식은 반드시 밖에서 식힌 후에 넣으세요!
맛있게 끓인 국이나 찌개, 볶음 요리를 하신 후 혹시 상할까 봐 펄펄 끓는 뜨거운 상태 그대로 냄비째 냉장고에 쑥 넣으신 적 있으신가요? 절대 안 될 일입니다!
뜨거운 음식이 냉장고 안에 들어가면, 차가웠던 냉장고 내부 온도가 순식간에 확 올라가 버립니다. 냉장고는 이 훌쩍 높아진 온도를 다시 원래의 차가운 온도로 낮추기 위해서 평소보다 몇 배의 엄청난 에너지를 쏟게 됩니다. 모터가 '우우웅~' 하고 거칠게 돌아가며 전기를 마구 잡아먹는 소리가 들리실 겁니다. 또한, 뜨거운 냄비 주변에 있던 다른 신선한 반찬들까지 온도가 올라가면서 덩달아 상할 위험도 있습니다. 음식이 남았다면 뚜껑을 살짝 덮어 상온에서 충분히 미지근해질 때까지 식혀주신 후에 냉장고에 넣어주시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4. 문 열고 닫는 횟수와 시간 줄이기 (투명 용기와 메모 활용!)
우리가 무심코 냉장고 문을 활짝 열어두고 "어디 보자... 오늘 저녁엔 뭘 해 먹나~" 하며 10초만 서 있어도, 그사이 빠져나간 냉기를 냉장고가 다시 채우는 데는 무려 10분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문을 자주 여닫는 것만으로도 전기 요금이 쭉쭉 올라갑니다.
- 내용물이 훤히 보이는 투명 반찬통 쓰기: 속이 전혀 안 보이는 불투명한 플라스틱 통이나 스테인리스 통을 쓰면 뚜껑을 일일이 열어보고 확인해야 해서 문을 열어두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밖에서도 내용물이 잘 보이는 투명한 유리나 맑은 밀폐 용기를 쓰시면 냉장고 문 여는 시간을 확 줄여줍니다.
- 냉장고 문 앞에 '보물지도' 붙여놓기: 특히 냉동실은 검은 비닐봉지에 싸놓으면 도대체 뭐가 어디 있는지 며칠만 지나도 까맣게 잊어버리기 일쑤입니다. 작은 메모지나 화이트보드를 냉장고 문에 붙이시고 '첫 번째 칸: 국멸치, 오징어', '두 번째 칸: 돼지고기 두 근, 만두' 이런 식으로 적어두세요. 문을 열기 전에 메모를 먼저 보고 필요한 물건이 있는 위치만 파악해서 쏙 뺄 수 있어 전기가 새어나가는 것을 완벽하게 막아줍니다.
5. 벽과 냉장고 사이에 '숨 쉴 공간(간격)' 띄워주기
지금 주방에 있는 냉장고 뒷면이나 옆면을 살짝 만져보시면 아마 뜨끈뜨끈한 열기가 느껴지실 겁니다. 냉장고는 안쪽을 차갑게 만드는 대신, 바깥쪽으로 뜨거운 열을 내뿜으며 작동합니다.
그런데 주방 공간이 좁다고 해서 냉장고를 뒷벽이나 옆 수납장에 빈틈없이 바짝 붙여두시면 이 뜨거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됩니다. 사람으로 치면 한여름에 두꺼운 패딩을 입고 뜀박질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냉장고가 쉽게 과열되고, 냉각 효율이 뚝 떨어져서 평소보다 전기를 훨씬 많이 먹게 됩니다. 냉장고의 뒷면은 벽에서 최소 10cm 이상, 양 옆면은 5cm 이상 간격을 두고 띄워주세요. 이 숨통만 트여 주어도 냉각 효율이 10% 이상 좋아져 전기세가 눈에 띄게 내려갑니다.
6. 냉장고 문 테두리 '고무 패킹' 점검하기 (명함 테스트)
냉장고 문을 닫았을 때 자석처럼 착! 달라붙게 해서 찬 공기가 새지 않도록 막아주는 테두리의 '고무 패킹'을 유심히 살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고무 패킹이 오래되어 낡거나 음식물 찌꺼기, 때가 많이 껴서 헐거워지면 그 미세한 틈새로 찬 공기가 줄줄 새어나갑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아무리 모터가 돌아가도 전기가 낭비되는 것이죠.
- 명함이나 지폐로 아주 쉽게 테스트해 보세요: 냉장고 문틈에 명함 한 장이나 빳빳한 지폐를 끼워 넣고 문을 닫아보세요. 그런 다음 밖에서 명함을 살짝 당겨보세요. 만약 명함이 뻑뻑하게 안 빠지면 정상이고, 힘없이 '쑥' 빠져버린다면 고무 패킹이 헐거워져 냉기가 새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 이럴 때는 따뜻한 물을 묻힌 행주에 주방 세제를 살짝 묻혀 고무 패킹에 묻은 찌든 때를 싹 닦아주세요. 만약 고무가 너무 오래되어 딱딱하게 굳고 변형되었다면 제조사 서비스 센터에 연락해 몇만 원 주고 패킹만 새로 교체하셔도 냉장고 수명도 크게 늘리고, 길게 보면 전기요금을 훨씬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7. 냉동실에 낀 두꺼운 얼음 덩어리(성에) 주기적으로 없애주기
오래된 냉장고나 뚜껑식 김치냉장고 벽면에 하얗게 두꺼운 얼음 덩어리(성에)가 잔뜩 끼어 있는 모습, 흔히 보실 수 있죠? 이 성에는 겉보기엔 시원해 보일지 몰라도, 사실 두께가 단 1cm만 넘어도 냉장고 모터의 냉각 효율을 확 떨어뜨리는 골칫거리입니다. 얼음이 두껍게 벽을 막고 있으면 차가운 기운이 바깥으로 원활하게 뿜어져 나오지 못해서 냉장고가 계속 헛고생을 하게 됩니다.
성에가 두껍게 생겼다면 따뜻한 물을 분무기에 담아 얼음 쪽에 칙칙 뿌려주시거나, 전원을 잠시 끄고 실온에서 살짝 녹인 뒤 플라스틱 주걱 등으로 살살 밀어서 꼭 제거해 주세요. (주의사항! 얼음을 깬다고 식칼이나 송곳 같은 뾰족한 쇠붙이로 쾅쾅 찍어내시면 냉각기 배관이 터져서 냉장고를 완전히 망가뜨릴 수 있으니 절대 쇠붙이는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50대, 60대, 70대 누구나 집에서 복잡한 기계 조작 없이 당장 실천하실 수 있는 '냉장고 전기요금 절약 비법 7가지'를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쭉 읽어보시니 어떠신가요? 생각보다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고칠 수 있는 부분들이 참 많지요?
"반찬통 투명한 걸로 바꾸기", "뜨거운 냄비는 꼭 식혀서 넣기", "냉장실은 여유 있게 비우고, 냉동실은 꽉 채우기!" 이 기본적인 세 가지만 오늘부터 바로 실천하셔도, 당장 다음 달 관리비 명세서를 받아 보실 때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실 거라 확신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옛말처럼, 아주 작은 생활 습관 하나하나가 모여서 새어나가는 푼돈을 막아주고 든든한 목돈으로 만들어줍니다. 오늘 알려드린 알짜배기 꿀팁을 주변의 이웃분들이나 사랑하는 가족분들, 자녀분들께도 카카오톡으로 널리 널리 공유해 주시고, 쏠쏠하게 생활비 방어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웃음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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