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오면서 참 많은 질문을 마주한다.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까, 누구와 가정을 꾸려야 할까. 하지만 정작 인생의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마주하게 되는 가장 무겁고도 진지한 질문에는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한다. 바로 "나는 늙어서 과연 어떤 부모가 되어 있을까"라는 질문이다.부모님의 노후를 걱정하고, 매달 드려야 할 용돈의 기준을 고민하며 한숨을 짓다 보면 문득 시선은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향하게 된다. "그렇다면 나는, 내 자식에게 어떤 부모로 늙어가고 있는가?" 평생 부모의 그늘 아래서 혹은 부모의 부양을 고민하며 살아오지만, 정작 세월이 흘러 '부모'가 된 우리 자신의 미래는 깊이 있게 마주하지 못할 때가 많다.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도, 막상 늙어가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