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깊이 실감한다. 젊은 날에는 앞만 보고 달리느라 곁을 돌볼 여유가 없었지만, 세월의 흐름을 몸소 체감할수록 사람 일이라는 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함께 살아생전에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짙어진다. 바쁘다는 핑계, 혹은 다음에 보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들 뒤에 가려져 있던 소중한 인연의 무게를 문득 깨닫게 되는 요즘이다. 며칠 전, 수원으로 새로 터를 옮겨 오신 시어머니를 뵙고 왔다. 마음을 먹고 길을 나서기까지 참 많은 생각과 고민이 스쳐 지나갔지만, 막상 다녀오고 나니 마음 한구석이 참 뜨끈해지면서 잘 다녀왔다는 깊은 안도감과 감사함이 밀려왔다. 우리네 인생에서 과연 무엇이 가장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