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1년 차가 되었어도 참 쉽지 않은 게 부부 사이인가 봅니다. 영상을 만들면서 제 자신을 참 많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살다 보면 미안하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편인데, 반대로 몇 달이고, 1년이고 먼저 절대로 말을 안 꺼내는 상대를 만나면 '내가 또 먼저 말 걸면 지는 걸까?', '왜 매번 나만 숙여야 하지?' 하고 속이 타들어갈 때가 많았습니다. 지금도 솔직히 마음이 참 복잡하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적 이유들을 정리하며 깨달았습니다. 먼저 손을 내미는 건 굴복하거나 지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의 평화와 소중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내가 먼저 내미는 지혜로운 주도권이라는 것을요. 억지로 참으며 사과할 필요는 없지만, 내 속이 편해지기 위해서라도 조금씩 마음의 빗장을 풀어보는 연습을 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