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맞이하고 자녀들이 독립해 빈 공간이 늘어나면서, 어느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집안을 채우는 정적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경험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평생을 가족과 직장, 사회적 역할 속에서 쉼 없이 달려왔기에 '혼자 남겨진 시간'이 낯설고 두렵게 느껴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반드시 외롭고 쓸쓸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외로움(Loneliness)'이 타인과의 단절에서 오는 고통스러운 빈곤이라면, '고독(Solitude)'은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며 평온을 누리는 충만한 자유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과 행복 지수가 달라집니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내 속도대로 사는 자유, 혼자여도 외롭지 않고 오히려 기대되는..